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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다가오는 지방선거 앞두고 장애인 투표 여건 개선 '절실'

김소언 | 2022/05/11 11:34

광주동산초등학교 투표장에서 휠체어를 탄 유권자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늘은 유권자의 날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투표 사각지대가 있어 장애인들이 투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소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의 의미를 되새기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5월 10일 ‘유권자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했습니다.
 
법이 제정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투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투표에 어려움을 겪었던 장애인들은 다가오는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제대로 된 선거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활동가인 배용준씨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애인 편의시설 등의 모니터링을 통해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장애인 당사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지 의심이다”며 “선거관련해서 지속적으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장애인들은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으면 사전투표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며 “그마저도 장애인들은 정보의 접근성이 많이 취약하기 때문에 어디에 편의시설이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장애인 가운데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김민정씨는 “작은 투표칸에 도장을 찍으려다보니 어려움이 있어 실수했다”며 “투표 용지가 컸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투표 용지도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투표용지와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얼굴을 알 수 있는 투표용지 등이 제대로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광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정성주 회장은 지난 총선때의 투표소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정성주 회장의 말입니다.
<인서트-장애인분들도 우리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투표권을 가진 사람이며 누구든지 다 투표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장소 핑계를 대면서 장애인들이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많이 빼앗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광주시선관위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 단체와 투표소 공동 점검, 모의투표소 운영, 투표관리관 장애인 응대 교육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 이번에 치러질 6·1지방선거에서는 장애인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여건 개선이 절실해 보입니다.
 
cpbc뉴스 김소언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5-10 08:53:42     최종수정일 : 2022-05-11 11: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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